길을 가다 보면 도심 속 명물로 자리 잡은 많은 공공조형물을 볼 수가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거대한 크기의 사람 형상을 한 작품들이 유독 눈길을 끄는데, 이 작품들은 어떤 이야기를 담는 걸까요?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쉴 새 없이 망치를 내리치는 거대한 조각상.
망치질하는 사람이란 뜻의 '해머링 맨'이라 불리는 이 작품은 일본 도쿄, 미국 LA에서도 볼 수 있는 세계적인 작품입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연장을 들고 작업하는 모습을 통해 노동의 신성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경기 고양시
- "종이 오려놓은 것 같이 생겼잖아요. 특이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움직이더라고요."
힘차게 걸음을 내딛는 이 조각상은 독특한 디지털 이미지 양식을 빌려 진취적인 도전 정신을 표현했습니다.
뭔가를 치켜드는 모습으로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나타내거나, 허리를 굽혀 존중의 마음을 담아낸 작품도 있습니다.
위인과 영웅 일색의 예전 조각상과 달리 한층 친근하고 표현 양식도 다양해졌습니다.
▶ 인터뷰 : 유영호 / '인사하는 사람' 작가
- "기념비적인 사건이나 인물을 기념하기보다는 대중적으로 친숙하고 자유롭고 다양한 의미를 함의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게 되는 거죠."
삭막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공조형물.
다만, 작품 다수는 이미지가 겹치고 모델이 거의 남성이란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