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압수 미술품들이 두 차례 경매에서 모두 낙찰률 100%를 기록해 화제가 됐었는데요.
덕분에 장롱 속에 잠자고 있던 역대 대통령들의 물품 십여 점이 경매시장에 나온다고 합니다.
과연 이번에도 모두 낙찰될까요?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내천자 사인여천, 사람이 곧 하늘이니 하늘을 섬기듯 사람을 공경하라.'
살아생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치철학이 배어 있는 휘호입니다.
이 휘호를 비롯해 역대 대통령 6명의 물품 11점이 경매시장에 나옵니다.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물품들로, 그동안 일반인들이 소장하고 있던 것들입니다.
▶ 인터뷰 : 공균파 / 아이옥션 실장
- "전두환 컬렉션 경매 이후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대통령 관련 물품들에 대해 내 것이 이렇게 가치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갖고 많이 위탁하시더라고요."
'민족중흥의 길'이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가 새겨진 백자 항아리,
그리고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서적과 사진들도 눈길을 끕니다.
특히 시작가가 비교적 낮게 책정된 작품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의 사인이 새겨져 있는 용 무늬 스카프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 물품 경매는 오는 14일 아이옥션을 통해 진행되며, 경매업계는 대통령 특수가 침체된 경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