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했다는 우리 영화 '변호인'이 오늘 자정쯤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변호인처럼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변호인'이 우리 영화로는 9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합니다.
한국영화는 '실미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주기로 천만 관객 영화를 배출했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천만 관객 영화들을 누가 가장 많이 봤을까요? 10대와 20대일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중장년층이 흥행을 주도했습니다."
2003년과 2004년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는 20대와 30대가 흥행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들은 40대 이상의 눈길을 잡은 작품들입니다.
부모 세대와 달리 어린 시절부터 문화생활을 적극적으로 누렸던 60·70년대생들이 중년이 되면서 중장년층의 문화 소비 유형을 바꾼 겁니다.
▶ 인터뷰 : 전찬일 / 영화평론가
- "그들도 역시 오락과 예술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인식하게 된 거죠."
천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들은 한결같이 캐스팅과 재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꿈의 1,000만 관객에 도전하려면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그 문화코드를 정확하게 읽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