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아빠의 사랑 즉 부성애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과거의 가부장적인 모습과는 사뭇 다른 친근한 아빠의 따뜻한 사랑을 그린 영화들이 최근 스크린에서도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듯한 애정을 보여주는 추성훈-추사랑 부녀.
엉뚱하면서도 깜찍한 매력을 선사하는 윤민수-윤후 부자.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부성애 코드가 이제는 스크린으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다음달 초 개봉 예정인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주인공 박철민은 산업재해로 백혈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딸을 위해 재판에 나선 아버지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 인터뷰 : 박철민 / '또 하나의 약속' 주연
- "부성애가 작품 전반부에 전체적으로 계속 흐릅니다. 딸을 사랑하는 마음, 딸에게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몸부림 치는…."
영화 '살인자'는 살인자도 자식만큼은 끔찍이 아낀다는 역설적인 상황을 담았습니다.
▶ 인터뷰 : 마동석 / '살인자' 주연
- "감독님도 처음에 강호순 사건 얘기를 하셨는데 모순된 부성애를 가진 남자의, 살인자의 얘기도 하고 싶었던 것 같고…."
개봉 27일 만에 400만 명을 돌파한 '용의자'는 죽은 아내와 딸의 복수에 목숨을 거는 북한 특수요원 출신 아버지가 등장합니다.
액션이 시선을 확 잡아끄는 가운데 주인공 공유의 섬세한 내면연기가 인상적입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과거의 아버지의 모습들은 영웅에 가까운…. 요즘에는 어떤 감정적인 호소를 하는 부드러운 아버지의 모습이 두드러진다는 게…."
연초부터 모성애보다 더 강력한 부성애가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