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 상쾌한 매력을 부족함 없이 보여줬던 자유인 순자씨.
그녀의 뒤를 이어 자유인 2호 남지우 씨를 시간이 멈춘 아름다운 고성, 중국 리장에서 만난다.
미로처럼 얽혀 있는 비밀스러운 옛 골목길.
강렬한 햇살에 반짝이는 수로와 아름다운 꽃들.
하지만 밤이 되면 화려한 야경의 낭만적인 도시로 변하는 리장.
골목길 가득 울려 퍼지는 고독한 기타 소리를 따라간 곳에서 우리는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남지우(46)를 만났다.
“기타를 벗 삼아 세상을 방랑하고 싶어요.”
인생에 대한 고민과 방황으로 세상 끝까지 가고 싶었던 한 청년.
무일푼에 기타 하나 들고 세계를 여행하기 시작한 그는 거리에서 한 시간 노래를 부르면 밥값과 교통비, 잠잘 곳까지 자급자족할 수 있다고 하는데...
비록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 한 푼도 못 벌고, 쫓겨나는 일도 다반사지만, 거리에서 연주하는 동안은 자유가 가슴 가득 차오른다고 한다.
“리장에 머물게 된 이유는 오직 하나, 강렬한 태양때문입니다.”
캐나다에서 시작해 스페인, 이스라엘, 이집트까지 20여 개국을 떠돈 남지우.
목적지 없이 마음 내키는 데로 길을 떠났고, 머물고 싶을 때는 자유롭게 머물렀다.
스페인에서 보낸 4년은 세속적인 성공보다 낙천적으로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배웠다는데, 현재는 중국 리장에서 8년째 머물고 있다.
그의 못 말리는 방랑벽을 잠재운 것은 바로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던 그는 5년 전 친구의 도움으로 작은 라이브 카페를 열었는데...
다른 카페들은 매일 밤, 손님들이 넘쳐나지만 남지우의 카페는 텅텅 비기 일쑤였다.
‘리장의 명가수’란 별명까지 붙은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돈은 못 벌어도 제대로 된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고집.
손님이 없어도 무대에 오르는 자유인 남지우의 영혼이 담긴 노래가 오늘도 울려 퍼진다.
“리장의 행복한 베짱이! 일은 하루 1시간만, 나머지는 자유롭게 ”
하루 1시간 일하고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바로 자유인 남지우의 라이프 스타일이다.
20년 동안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호텔 종업원에서 요리사, 거리 가수까지 안 해본 일이 없지만, 그가 고수하는 생활의 원칙은 단 하나
'일은 가능한 적게!'이다.
거리에서 한 시간 노래하고 하루 밥값과 잠잘 곳만 구해도 행복하고 많이 가질수록 오히려 불편하다는 그.
카페나 거리에서 한 시간 노래하고 나머지 시간은 철저하게 자유를 즐긴다는 남지우.
행복한 베짱이의 모습 그대로다.
일하는 시간 외에 그는 온종일 어떻게 자유를 누릴까?
자유인의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엿본다.
하루에 한 시간 기타 연주를 한 돈으로 생활하고, 자기가 좋아
남에게 기대어 얻어낸 안락한 삶보다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삶을 찾고 싶었다는 그가 세계를 방랑하며 찾아낸 삶의 답은 2월 10일 월요일 밤 10시 MBN <나는 자유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석 여행전문기자 [ljs7302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