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재 약 74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수상한 그녀'에는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데요.
두 사람은 마치 한 사람인 듯한 구수한 연기를 통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2인 1역 영화의 성공비결을 알아봤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할머니가 갑자기 앳된 처녀로 바뀌는 이야기가 좌충우돌 유쾌하게 펼쳐집니다.
뽀글뽀글 파마머리로 구수한 사투리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합니다.
(현장음)
"남자는 그저 처자식 안 굶기고 밤일만 잘하면…."
20대 여성이 할머니를 연기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심은경은 대선배인 나문희 씨를 쏙 빼닮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까지 살폈습니다.
▶ 인터뷰 : 심은경 / 영화 '수상한 그녀' 오두리 역
- "동일인물이란 점에서 포인트를 줄 만한 게 없을까 해서, 팔자걸음을 (나문희) 선생님이 걸으셔서 그런 점들을 제가 많이 생각을 하고…."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수지는 아이돌 가수가 아닌 배우로 자리 잡았습니다.
수지는 성인 역을 맡은 한가인의 청순함을 떠올릴 수 있도록 연기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여러 연기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이런 (2인 1역) 영화들의
닮은꼴 연기 등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다인 1역' 영화는 꾸준히 관객을 찾고 있습니다.
다음 달 6일 개봉하는 '만신'의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는 3인 1역으로 무당 연기를 펼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최대성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