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원이 넘는, 값비싼 만화책들이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값만 비싼게 아니고 깊이까지 있어서 재미와 깊이를 추구하는 성인들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화 '설국열차'와 '300' 시리즈는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 만화는 '그래픽노블'이라고 합니다.
직역하면 '그림 소설'인데, 마치 하나의 문학 작품처럼 깊이 있는 만화라는 뜻입니다.
할리우드 영웅물을 탄생하게 한 원작부터 이슬람교 등 중동을 다루거나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고발하는 작품까지 다양합니다.
한 인터넷 서점 조사 결과, 최근 3개월 동안 그래픽노블 출간 권수는 지난해보다 2배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숙 / 교보문고 만화코너 과장
- "헐크나 슈퍼맨 같은 남성분들이 좋아하는 그래픽노블이 있고, 세계적인 상을 받은 그래픽노블도 여성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만화시장이 팽창하면서 소설과 만화를 결합한 잡지까지 등장했습니다.
한 잡지는 이상문학상 수상작을 만화로 옮기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렴하 / 잡지 '이미지 앤 노블' 대표
- "서사를 갖는 스토리와 만화가 한번 만나면 어떨까? 30~40대 층이 만화에 공감을 하면서 구매로 이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재미로 한번 보고 치우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곱씹어볼 수 있는 명품 만화들이 진가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최대성 VJ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