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대장 최형욱 대표 |
육개장은 조선시대 왕족이 먹던 음식 중 하나였습니다. 때문에 일반 백성들은 무더운 여름, 약해진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연례행사로 나마 맛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육개장은 언제, 어디서든 맛 볼 수 있는 ‘흔한 음식’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그런데 ‘파개장’ 이라는 새로운 육개장을 만들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큰 성공을 이룬 CEO가 있습니다. 바로 ㈜육대장의 최형욱 대표입니다. 그가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떠한 노력이 있었는지 MBN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이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24살, 어린 나이의 최형욱 대표는 인테리어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꼭 성공하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에게 일을 맡기는 곳은 아무데도 없었습니다. 때문에 최형욱 대표는 일을 구하기 위해 무작정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테리어가 필요해 보이는 상점이나 건물에 들어가 전단지 등의 판촉물을 돌리며 회사 홍보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렇게 구두 밑창이 닳도록 뛰어다녔지만 그를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가웠습니다. 일이 없다보니 그가 벌어들이는 수입 또한 없어 기본적인 생활을 이어나가기도 힘들 지경이었습니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자존심을 굽히고 지인들에게도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지인들의 일을 소일거리 삼아 시작하게 되었지만 아는 사람일수록 더 신경 써서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공사를 마친 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음에 안 들거나 불편한 점이 있다고 하면 한 걸음에 달려가 다시 손봐주는 등 사후관리에도 힘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를 찾는 고객들이 점차 늘게 되었고 점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 일을 하며 많은 고객들과 인맥을 쌓게 된 최형욱 대표는 자연스럽게 경조사에 참여할 일도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장례식장에 갈 일이 잦았던 최형욱 대표는 그때마다 맛보던 육개장이 어릴 적 먹었던 것과 비교해 너무 맛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릴 때 맛있게 먹었던 육개장이 왜 이렇게 맛없는 음식으로 전락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 전통 음식에 대한 서적과 인터넷을 뒤져보며 육개장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육개장은 아주 먼 옛날 왕족들이 먹던 귀한 음식 중 하나였던 것입니다. 그것을 계기로 맛있는 육개장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육개장이 훌륭한 음식이라는 것을 널리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생각은 자연스레 창업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육개장 전문점을 오픈하기 위한 준비과정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전국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육개장 전문점들을 리스트로 작성해 ‘육개장 맛 집 탐방’에 나섰습니다. 또 육개장을 단순히 맛을 보는데서 그치지 않고 각 육개장들마다 어떤 맛이 나고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 지 스스로 분석했습니다.
“수많은 육개장을 맛본 후 본격적으로 육개장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요리의 ‘요’자 조차 몰랐던 저였기에 육개장을 만드는 게 참 힘들고 고된 과정이었습니다. 야채를 써는 것부터 육수를 우려내는 방법까지 혼자서 모든 걸 연구하고 익혀야만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육개장을 만드는 것보다 힘든 것은 주위 사람들의 심한 반대였습니다.”
그때 당시 최형욱 대표는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면서 적지 않는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굳이 육개장 전문점을 창업할 필요가 있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미 시작한 일이니 어떻게 해서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육개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때문에 주위 사람들의 반대를 무릎 쓰고 육개장을 만드는 데 몰두 했습니다. 머리, 꼬리 등의 다양한 사골 부위로 육수를 끓이기도 하고 국물 안에 넣을 건더기 재료를 선별하기 위해 다양한 나물과 야채를 넣어 매번 새로운 육개장을 끓여냈습니다. 그렇게 수백 번, 수천 번의 육개장을 끓이고 버리고를 반복한 끝에 파를 듬뿍 넣어 만든 ‘파개장’을 개발해낼 수 있었습니다.”
파개장을 만들어 낸 최형욱 대표는 그 즉시 인천 남동구에 육개장 전문점을 오픈했습니다.
“외진 곳에서 장사를 시작해서인지 가게를 찾는 손님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때 마침 요식업, 미용, 여행 상품 등을 정상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큰 유행을 끌고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매장 판매가격보다 30~40% 저렴한 파개장 시식권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유명한 맛 집 블로거들을 가게로 초청해 파개장 시식회를 열었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최형욱 대표가 만든 파개장을 먹어본 사람들이 맛있다는 시식후기를 인터넷에 올리면서 그의 가게가 온라인상에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파개장을 접한 사람들은 실제로 그 맛을 보기 위해 최형욱 대표의 가게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리고 파개장을 한 번 맛 본 사람들은 그 맛에 반해 일주일에도 몇 번씩 그의 가게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최형욱 대표가 만든 육개장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장 안은 매일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손님이 늘어나게 되니 가맹점을 내고 싶다는 문의도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철저한 준비 끝에 2013년 4월 첫 가맹점을 오픈했습니다. 그 점포 역시 본점 못지않게 큰 매출을 올렸습니다. 첫 번째 가맹점이 잘 되니 그 이후로도 더 많은 가맹점을 오픈하게 되었고 문을 여는 가맹점들마다 안정된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그 결
이처럼 파개장 하나로 놀라운 성공을 거둔 최형욱 대표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2014년 연 매출 2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운 것입니다. 이렇게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육대장 최형욱 대표의 이야기는 3월 1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