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 진출하는 우리 배우들이 갈수록 늘고 있고, 현지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에 진출한 국내 감독들은 아직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 같은데요.
배우와 감독들의 엇갈린 희비를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슈퍼모델 1위 출신의 배우 수현이 인천공항을 나섭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조 6천억 원을 벌어들인 흥행작 '어벤져스'의 속편에 캐스팅돼 할리우드로 향하는 길입니다.
▶ 인터뷰 : 수현 / 배우
- "(할리우드에)가서 재밌게 잘하고요. 한국 배우로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배우들이 미국 현지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이병헌은 '지아이조' 시리즈 2편과 '레드 2'에 연달아 출연하며 주연 배우로 자리 잡았고, 배두나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출연해 주목받는가 하면 남자 주인공과는 열애설에 휩싸였습니다.
배우들과 달리 감독들의 해외진출 성적은 저조한 편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니콜 키드먼 주연의 '스토커'로 제작비 1,200만 달러, 약 127억 원을 들였지만 미국 현지에서 18억 원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습니다.
김지운 감독은 아널드 슈워제너거의 10년 만의 복귀작 '라스트 스탠드'로 할리우드에 입성했지만 4,500만 달러, 약 478억 원의 제작비의 3분의 1도 못 미치는 127억 원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라스트 스탠드' 경우는 한국과 미국의, 연출가와 프로듀서의 역할에 차이가 있는데 그런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가 영화 개봉에 맞춰 방한하고, 할리우드가 주목할 정도로 몸뚱이가 커진 우리나라의 영화 시장.
그러나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배우와 감독들의 명암은 현격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