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수근 화백의 그림이 경매시장에서 25억 원이라는 사상 최고가에 거래되는 등 미술 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술시장이 경기에 선행하는 만큼 내년쯤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수근 화백의 유화 '시장의 사람들'. 25억 원이라는 경매사상 최고가에 거래되면서 기존의 16억2천만원을 단숨에 뛰어넘었습니다.
최고가 기록 경신을 계기로 새삼 주목받고 있는 미술 시장은 이미 활황입니다.
한 미술 경매업체는 올해 매출액을 400억원 정도로 잡고 있고, 또 다른 업체는 지난해보다 20% 높은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술시장 활황의 첫째 요인은 뭉치돈의 유입입니다.
지난해 9월 75억원 규모의 아트펀드가 출범한 데 이어 연말에는 100억원 규모의 또다른 펀드가 등장했습니다.
투자성도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 김순응 / K옥션 대표
-"우리나라에서도 미술품이 부동산이나 주식과 더불어 하나의 어엿한 투자상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미술품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아직은 저평가돼있다."
일부에서는 미술계의 호황이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술 경기가 풀리면 6개월 뒤에 경제가 좋아진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월간지가 미술계 리더 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절반 이상이 미술시장과 실제 경기의 연관성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 봄부터 시작된 미술 시장의 활기가 내수 경기에도 전달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진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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