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 벗는 서태지

올가을 컴백을 앞두고 있는 '문화대통령' 서태지(본명 정현철ㆍ42)가 그동안 보여준 신비주의를 깨고 대중과의 소통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23일 가요계 복수관계자에 따르면 서태지는 올 10월께 정규 9집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연다. 앨범 녹음 및 마스터링 작업은 막바지 단계이며 신곡은 기존 정규 앨범과 비슷한 8곡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 관계자는 "잠실종합운동장,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서울 내 대규모 야외공연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앨범 발표ㆍ콘서트 일정은 물론 홍보 방식에 이르기까지 창의적인 컴백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이번 9집 활동은 대중과의 '소통' 쪽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서태지는 일부 지상파 방송 특집방송을 제외하고 언론 인터뷰나 홍보활동을 일절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태지는 지난해부터 대중과의 접점을 점차 넓혀왔다.
지난해 10월 서태지는 KBS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에 간접 출연한 바 있다. 이 밖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응사)' 제작진에 자신의 노래 '너에게' 리메이크를 허락했다. 같은 해 12월 본인 홈페이지엔 "응사를 본방사수하고 있다"며 팬들에게 익살스럽게 인사하고, 올가을 컴백을 약속한 바 있다.
서태지의 한 측근은 "서태지가 올가을 컴백 이후 소통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회사 '웰메이드예당'의 공연 전문 자회사인 '쇼21'과 계약을 맺고 컴백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서태지는 지난해 6월 16세 연하의 배우 이은성과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서태지는 8월 말 아빠가 된다.
[이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