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의 72시간 휴전 협정이 2시간 만에 깨졌습니다.
양측이 서로 책임을 주장하는 가운데 사망자는 1천7백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건물.
포탄이 두려운 민간인들은 걸음을 재촉하고,
심하게 다친 어린이들은 병원으로 실려갑니다.
어제 72시간 동안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하지만, 이 평온은 겨우 2시간 만에 깨져 버렸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남부에 탱크 포격을 가하며 양측의 전투가 재개된 겁니다.
하마스와 가자 지구 주민들은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난합니다.
▶ 인터뷰 : 압둘라 / 가자 지구 주민
- "이스라엘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사방에 포를 쏴대고 있어요. 우린 갈 곳도 없습니다. 휴전 후에 일어난 상황입니다. 이게 휴전입니까?"
그러나 이스라엘은 휴전 결렬이 하마스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휴전 발표 직후 땅굴을 탐색하던 이스라엘 병사들을 하마스가 습격했다는 겁니다.
양측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가운데, 지금까지 숨진 희생자만 1,700명에 육박하는 등 가자 주민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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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