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을 모티브로 한 영화 '명량'이 무서운 상승세로 극장가를 장악한 가운데 '해적: 바다로 간 산적'도 개봉 첫날 30만 가까운 관객을 동원, 쌍끌이 흥행에 관심이 쏠립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적'은 전날 786개 관에서 27만 3천103명(매출액 점유율 23.4%)을 모아 70만 2천15명(61.0%)을 모은 '명량'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명량'이 개봉한 지난달 30일 이래 매출액 점유율 20%를 넘은 건 '해적'이 처음입닏. 기존에는 지난달 30일 '군도: 민란의 시대'가 찍은 15.7%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해적'의 이 같은 선전에 따라 '해적'과 '명량'의 매출액 점유율은 전체 박스오피스의 84.4%에 이르렀습니다.
'해적'의 개봉일 성적은 영화 '7번 방의 선물'과 함께 2013년 설 시장의 쌍끌이 흥행을 이끌었던 '베를린'의 첫날 성적(27만 3천647명)과 비슷합니다.
또 지난해 여름 '설국열차'와 함께 시장을 견인했던 '더 테러 라이브'의 개봉일 성적(21만 5천832명)보다 6만 명이 많습니다.
'해적'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동반 흥행했던 2009년의 쌍끌이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적'이 선전하고 있지만 '명량'의 기세는 여전하다. '명량'은 6일에도 개봉일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운 지난달 30일(68만 명)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8일 만에 731만 명의 관객을 모은 '명량'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