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이틀째인 오늘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첫 대중미사인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미사 직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만난 교황은 노란 리본을 달고 희생자와 가족들의 아픔을 달랬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제대로 올라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 배지가 달려 있습니다.
교황은 미사를 집전하는 내내 이 배지를 달았고,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도 잊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이들과 국가적인 대재난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합니다."
미사 직전 교황과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별도 만남도 이뤄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고 교황도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습니다.
또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해달라며 희생자들의 사진을 모은 앨범과 편지, 십자가 등을 교황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권 /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
-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해야 됩니다. 그래야 죽어서라도 아이들을 떳떳하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들을 지켜주십시오."
교황은 유가족들을 한 명씩 꼭 안아주며 마음을 달랜 뒤, 교황 표식이 새겨진 묵주를 선물로 건넸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