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사회에 던진 메시지가 잔잔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평소엔 한없이 온화한 교황이지만 필요한 곳에는 따끔한 일침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교황의 메시지를 되새겨봤습니다.
【 기자 】
# "물질주의 유혹에 맞서 싸워라!"
고삐 풀린 자본주의로 인한 빈부격차.
오직 물질만 쫓는 사람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무한경쟁과 물질주의 유혹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렸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지난 15일)
-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 그리고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바랍니다."
# "한국교회, 세속화되지 마라!"
교황은 한국 교회에도 채찍을 들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지난 14일)
- "한국 교회가 번영했지만, 매우 세속화되고 물질주의적인 사회의 한가운데에서 살고 있습니다."
부유층과 골프를 치고,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일부 사제들의 행태를 지적한 것으로, 교황은 한국 교회가 가난한 자들의 벗이 되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마음 못 열면 대화 아닌 독백"
'네 탓'만 하며 갈등과 분열에 멍든 한국 사회.
교황은 '독백이 아닌 대화를 하라'며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열 수 없다면, 진정한 대화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한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가 살며 너무 쉽게 잊은 진리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