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 산증인' 103세 방지일 목사 별세

한국 개신교의 산증인으로 불렸던 방지일 서울 영등포교회 원로목사가 10일 새벽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103세.

　방 목사는 9일 오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작년에 한국 개신교 교단 연합 부활절 예배에 설교자로 나서기도 했으며이달 초 북한선교 기도회에 참석해 축사하는 등 고령에도 활동을 계속해왔습니다.

　방 목사는 1911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나 평양숭실대학교와 평양장로회신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신학교 재학 중에 평양대부흥운동 중심지였던 장대현교회 전도사로 일하다가 1937년 신학교 졸업과 함께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1937∼1957년 중국 산둥성에서 선교사로 일하다 1957년 귀국해 영등포교회에 부임해 1979년까지 담임목사를 맡았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과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 명예회장 등을 지냈습니다. 2010년부터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생명나눔 친선대사도 맡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