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 씨가 어제(9일) 일본 공항에서 4시간 넘게 억류됐다가 추방당하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독도에서 '통일노래'를 불러서 그렇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였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힘을 내. 그날에. 우리 다시 마주 보게 될 날에."
가수 이승철 씨가 독도에서 통일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어제(9일) 일본 하네다공항에 억류됐다가 추방됐습니다.
출입국사무소 직원은 "독도에서 노래를 부른 게 언론에 나왔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가 일본 측의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고 말하자 출입국사무소 직원은 이 씨의 과거 전력까지 들먹였습니다.
이 씨가 20여 년 전 대마초 흡연을 했기 때문에 입국을 허락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철 소속사 관계자
- "대마초 흡연 사건 이후로 이승철 씨가 일본을 편하게 왔다갔다하셨고요. 그것 때문에 (입국 거부의) 사유가 될 수 없는 상황인 거죠."
이 씨는 결국 억류 4시간 만에 귀국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한일본대사관 측은 답변을 주기로 했지만, 끝내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
- "독도에서 그런 노래를 불렀으니까 입국을 거부당했다. 사실이냐는 거죠?"
이 씨는 SNS에 '대한민국 만세'라는 글을 올리며 이번 사태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