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옥 씨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따르는 투병 중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된 고 김자옥 씨의 마지막 말들, 이동훈 기자가 되돌아 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한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고 김자옥 씨는 암에 대해 의연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고인은 "암은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병이다. 절망적일 필요는 없다"며 "긍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악극 '봄날은 간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봄'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고인은 "봄은 가는 것, 오는 건 없다"며 "나이 많이 들면서 그런 것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거죠. 가는구나"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초 종영한 '꽃보다 누나'에서는 공황장애를 이겨내고 여행을 결정해 많은 응원을 받았습니다.
고 김자옥 씨
사실 여기 출발하기 전날까지도 두려웠었어요. 몇 년 동안 주사 맞고 항암 치료하고….
특히 후배인 이미연의 행복을 바라는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마저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고 김자옥 씨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미연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고 김자옥 씨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들었었어.
참을 수 없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내색하지 않고 행복을 나눠 주던 공주.
그녀의 솜사탕 같은, 눈 같은 포근한 미소는 영원히 기억될 겁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