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발레단과 세계적인 발레리나 반다레바(Oksana Bondareva), 발레리노 자칸 아이도스(Aidos Zakan)가 함께 출연하는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12월 6~7일 양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호두까기 인형’은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의 대본과 안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으로 구성해 초연됐다. 3대 발레 명작(잠자는 숲속의 미녀·1890, 백조의 호수·1892, 호두까기 인형·1892) 중 가장 마지막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성이 한층 원숙함을 더하던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유명하다.
‘호두까기 인형’은 2부로 구성됐다.
1부 ‘크리스마스 파티’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배경이다. 여주인공 ‘클라라’의 집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멋진 옷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클라라의 집에 모여들어 즐겁게 파티를 즐긴다. 클라라의 대부인 ‘드러셀마이어’는 가면을 쓰고 등장해 지팡이로 신비한 마술을 부리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한다.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받은 클라라는 기쁜 마음으로 춤을 춘 뒤 잠자리에 든다.
모두가 잠든 시간, 드러셀마이어의 마법에 걸린 인형들이 살아 움직이며 관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때 갑자기 생쥐들이 나타나 클라라의 집을 어지럽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병정들과 한바탕 전투를 치른다.
생쥐들과 싸우는 건 다름 아닌 ‘호두까기 인형’이다. 병정들과 함께 나타난 호두까기 인형은 용맹하게 싸우지만 쥐 대마왕과 전투 중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를 구한 건 바로 클라라.
클라라의 도움으로 병정인형들은 승리를 거둔다. 이후 호두까기 인형은 왕자로 변신해 감사의 표시로 클라라에게 여행을 제안한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눈송이들의 축복을 받으며 환상의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2부 ‘과자나라 여행’은 클라라와 호두까기 인형의 여행기를 그린다. 드러셀마이어가 마술지팡이를 흔들자 아름다운 궁전이 나타나고, 클라라의 방에 있던 인형들은 모두 깨어나 팡파레를 울린다. 웅장한 무대가 펼쳐지며 클라라와 왕자를 맞이하는 장면은 전율을 일으킨다.
특히 인형들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춤을 선보이며 재미를 준다. 스페인 춤, 아라비아 춤, 중국 춤, 러시아 춤, 양치기 소녀와 늑대 춤으로 제각각 자신을 뽐낸다. 꽃의 왈츠, 클라라와 왕자의 그랑 파드되가 이어지면서 신비로운 여행은 막을 내린다.
눈여겨 볼 대목은 발레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춤이다. ‘스페인 춤’은 지중해의 정열과 강렬한 눈빛의 투우사가 추는 박진감 넘치는 집시의 느낌을 담았다. ‘중국 춤’은 어린이에게 가장 인기 있는 춤으로 중국 특유의 의상에 민첩하고 빠른 회전동작과 도약을 보여준다. ‘아라비아 춤’은 아라비안 나이트의 신비함을 특유의 손동작과 발동작으로 표현한다. ‘러시아 춤’은 화려한 머리장식과 의상, 러시아의 대륙적 기질이 돋보여 역동적이다.
‘양치기 소녀와 늑대’는 고운 음색의 플롯에 맞추어 예쁜 양치기 소녀가 귀여운 어린 양들과 함께 어리숙한 늑대를 물리치는 장면을 묘사했다. ‘꽃의 왈츠’는 원작에서는 ‘장미의 춤’으로 불리는, 분홍빛 화려한 의상과 군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춤이다.
특히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가 함께 선보이는 ‘그랑 파드되’는 느린 음악을 바탕으로 두 사람의 고난도 호흡이 필요한 섬세한 춤이다. 이어 발레리노(남자무용수)와 발레리나(여자무용수)의 솔로가 펼쳐져 감탄을 자아낸다.
한편 서울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2월 6일 오후 7시, 7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등 총 세 차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VIP석 11만원, R석 9만원, S석 7만원, A석 4만원, B석 2만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4인 가족 관람시 30%할인, 다둥이카드 소지시 30%할인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혜택이 마련돼 있다. 예매 인터파크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