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속 춤추는 김정은 영화 ‘인터뷰’에서 김정은(오른쪽)이 방북한 TV쇼 진행자 스카이라크와 함께 탱크 속에서 팝송 리듬에 맞춰 손을 흔들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쳐] |
소니 해킹 사건이 한 편의 영화 해킹에서 시작해 각종 회사 정보 공개 등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후 해킹 배후로 지목된 북한과 미국 간 외교적 문제로까지 비화하자 영화 ‘인터뷰’ 줄거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지금까지 공개된 ‘인터뷰’ 트레일러를 모두 모아 영화 줄거리를 구성해봤다.
영화는 인기 TV쇼인 ‘스카이라크’ 진행자인 데이브 스카이라크(제임스 프랭코 분)와 그의 프로듀서 애론 라포포트(세스 로건 분)가 갑작스럽게 걸려온 북한 정부 측 초청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쇼의 광팬이며 인터뷰를 원한다는 제의다. 그들은 1000회 특집 기념으로 김정은 인터뷰 프로그램을 방송할 계획을 세운다. 사건은 예고 방송을 본 CIA가 TV 진행자와 PD에게 접근해 김정은을 제거해 달라는 임무를 주면서부터 발생한다.
CIA는 이들에게 김정은 암살 특수훈련을 시키는데 이를테면 악수를 하면서 독침을 김정은에게 놓는다든지 암살용 폭탄을 설치하는 식이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코미디다. 영화의 본격적인 재미는 평양에 도착하면서부터다. 김정은은 의외로 첫인상이 나쁘지 않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스카이라크에게 귀여운 강아지를 선물한다. 스카이라크와 라포포트에게 란제리를 입은 미녀들과 환락의 파티를 열어주고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스탈린에게서 받은 탱크도 시운전해 보라고 선뜻 내어준다.
스카이라크는 의외로 ‘쿨(Cool)’한 김정은 모습에 라포포트에게 “많이 고민해 봤는데 나쁜 사람이 아닌 것 같다”며 암살 계획을 포기하고 헤엄쳐서 일본으로 건너가자고 설득하기도 한다. 영화 종반부에선 결국 암살 임무가 발각되고 추격전이 시작된다.
김정은은 친구로 믿었던 이들에
하지만 스카이라크와 라포포트의 기지로 김정은이 탄 헬기는 미사일에 맞아 불타오르고 김정은 얼굴과 몸 역시 불에 붙는다. 트레일러 중 한 장면엔 스카이라크가 김정은 영전 앞에서 사과와 배를 들고 절규하는 장면도 나온다.
코미디 영화로 제법 재미가 보장되는 장면이 곳곳에 있었다.
[이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