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각계각층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학로 연극을 살리기 위해 나섰다.
김남중 비올리스트, 김재은 사진작가, 박종원 헤어디자이너, 작가 도상란, 황훈성 동국대 교수, 천지훈 성형외과의사, 이정순 주얼리 디자이너 등 25여명이 연극 ‘리시스트라테’에 특별출연을 하며 스스로 연극을 알리는데 앞장 선 것이다.
이번 연극 ‘리시스트라테’는 고대 그리스 희극 ‘리시스트라테’를 현대적 의미와 예술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에서 작가 아리스토파네스는 당시에 아테네와 스파르타 사이에서 벌어진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선동정치의 소산이라고 생각하고, 아테네인들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여자들의 ‘섹스 스트라이크’를 통해서 남자들이 평화를 찾게 된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의 희극을 창조했다.
‘리시스트라테’의 연출을 맡은 극단 물결의 대표 송현옥 세종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이 희극이 단지 현대의 상황에 대한 풍자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연극을 한편의 축제처럼 모든 참여자들이 흥에 겨워 즐기는 무대가 되기 위해 주력했다. 배우들, 관객들 모두가 어우러져 실컷 웃으면서 모든 체면과 위선, 이념이나 근엄 등을 내려놓고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인간으로서의 자신과의 만남을 시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는 “각계 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연극 무대에 오르면서 우리 연극문화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화 운동이 이번 연극을 통해 문화 전반적으로 파급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연극 ‘리시스트라테’는 오는 29일까지 대학로 자유소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