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청춘페스티벌’의 막이 오르기 3일 전이다. 이번 ‘청춘페스티벌’에는 어떤 연사들이 오르고 어떤 것들이 준비돼 있을까.
‘청춘페스티벌’이 오는 9일, 10일 양일간 개최되면서 ‘청춘페스티벌’에 참여하려는 관객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올해에도 각 스테이지마다 화려한 연사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에 어떤 이들이 연사에 오르고, 어떤 내용들을 들려줄지 미리보기 형식으로 ‘청춘페스티벌 2015’를 들여다봤다.
◇ 청춘들의 힐링을 위한 ‘미생 스테이지’
올해에는 특별히 ‘미생’이라는 콘셉트의 스테이지가 생겨났다. 젊은이들의 애달픔과 치열함을 담은 단어가 ‘미생’이라는 판단으로 스테이지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미생’ 스테이지의 연사로는 김구라, 박웅현, 요조, 최민수 등이 선다. ‘청춘페스티벌’의 기획자인 마이크로임팩트 윤명호 매니저는 김구라에 대해 “전에는 ‘비호감’의 이미지가 많았지만 인생사가 굴곡진 김구라는 최근 ‘호감’으로 자리 잡았고, ‘일곱 번 광탈해도 여덟 번 일어난다’는 모토의 ‘미생 스테이지’와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섭외 이유를 말했다.
요조와 박웅현은 매 해 ‘청춘페스티벌’과 함께 하고 있다. 요조는 ‘청춘의 어머니’라고 불릴 정도로 ‘청춘페스티벌’에서 많은 어록을 남겼다. 이처럼 매번 참여하지만 이들은 절대 같은 내용의 강연을 하지 않는다. ‘청춘페스티벌’ 측의 설명에 따르면, 원칙이 다른 강연에 소개된 강연은 절대 무대에 올리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요조, 박웅현과 같이 매번 무대에 오르는 이들은 강연을 열만한 콘텐츠들을 무궁무진하게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믿음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하고 싶은 연사이기도 하다.
↑ 사진제공=마이크임팩트 |
윤 매니저는 요조의 섭외 배경에 대해 “최근 섭외를 위해 요조 씨와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생각하는 것에 대해 강연을 꾸려달라’고 말했더니 ‘현명한 소비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더라. 저번에는 ‘젊은 날 하고 싶은 것을 하라’면서 ‘아메리카노를 참지 말라’고 말씀하시던 분인데 갑자기 ‘소비’를 말씀하신다니 왜인지 웃음이 났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시기에 따라, 사회 분위기에 따라 연사들의 생각도 달라지고, 이런 변화들이 ‘청춘페스티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박원순 서울 시장, 래퍼 타블로, 가수 윤종신 등이 등장한다. 윤명호 매니저는 특히 기대할 만한 연사로 ‘청년장사꾼’ 김윤규를 꼽았다. 노점으로 시작해 11개의 가게를 운영하게 된 ‘청년장사꾼’이라는 팀을 꾸리고 ‘열정감자’(지금은 ‘감자집’)로 대박을 터뜨린 김윤규 사장은 입담도 좋고, 그의 인생이 청춘들이 들으면 좋을 이야기들로 차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 ‘청춘페스티벌’의 꽃, ‘19금 스테이지’
‘19금 스테이지’는 솔직한 성과 사랑 이야기로 ‘청춘페스티벌’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스테이지로 자리매김했다. 홍석천의 ‘건강한 사랑’에 대한 강연이나 칼럼니스트 곽정은의 ‘나를 사랑하자’는 강연은 캡처본을 통해 아직도 SNS에서 화제가 될 정도다.
하지만 윤명호 매니저는 “사실 올해에는 ‘19금 스테이지’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할 만큼 페스티벌의 기획자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스테이지라고 한다. 수위를 조절하는 것도, 가장 돌발 상황이 벌어질 만한 요소가 많은 것도 ‘19금 스테이지’의 운영에 어려운 장벽들이다. 그럼에도 ‘19금 스테이지’를 빼지 않은 것도 작년 관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고, ‘19금 스테이지’에 대한 호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19금’의 대명사 신동엽을 비롯해 곽정은, 홍석천, 그룹 소란의 고영배, 모델 이현이가 등장한다. 새롭게 웹툰 작가 김풍이 합류했다. 김풍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뛰어난 입담을 자랑할 뿐 아니라 솔직한 화법으로 ‘19금’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 사진제공=마이크임팩트 |
◇ ‘병맛’을 전면에 내세운 ‘B급 스테이지’
‘B급 스테이지’라는 이름을 들으면 언뜻 어떤 스테이지인지 감이 오지 않는데, 출연진을 보면 ‘B급’이라는 타이틀을 십분 이해하게 된다. 이 스테이지에는 방송인 사유리, 유병재, 그룹 비아이지 강남, 웹툰 작가 이말년, BJ 대도서관이 참여한다.
유병재는 tvN ‘SNL코리아’의 ‘극한직업’, 최근 그가 극본과 주인공을 맡아 방영 중인 ‘초인시대’ 등을 통해 꾸준히 서러운 ‘루저’들의 감성을 표현해왔다. 그는 ‘청춘페스티벌’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주 왕먼지다’라는 슬로건이 마음에 들었다. 평소 자조적이지만 부끄러워하지 않는 저의 정서에 부합한다”며 페스티벌 취지에 공감해 연사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 사진=MBN스타 DB/CJ E&M 제공 |
사유리는 SNS를 통해 알려진 이미지와는 달리 통찰력 있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알고 보면 ‘명언 제조기’인 사유리의 청춘에 대한 단상이 ‘B급 스테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덕후 스테이지’를 통해 방송인 박명수가 EDM 사랑을, 최현석 셰프가 ‘면발 요리’에 대한 찬양을 강연으로 꾸린다. ‘뮤직 스테이지’에는 그룹 장기하와 얼굴들, 소란, 솔루션스, 랄라스윗, 소심한 오빠들, 신현희와 김루트 등이 무대에 올라 페스티벌의 흥을 돋운다.
강연들과 플리마켓 형식의 ‘청춘마켓’, 다양한 활동들이 준비된 ‘병림픽’과 같은 부가 이벤트, 음악 공연들로 무장한 ‘청춘페스티벌2015’는 오는 9일,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