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우리 부모님을 위한 공연들도 잇달아 열리고 있습니다.
악극, 마당놀이 등 이른바 '실버팬'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낯익은 얼굴들이 무대에서 노래 실력을 뽐냅니다.
지난 2003년 초연했던 악극 '봄날은 간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객의 열렬한 성원을 얻고 있습니다.
'봄날은 간다'에 이어 '불효자는 웁니다'도 17년 만에 재공연을 알리며 악극 르네상스를 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주봉 / 악극 '봄날은 간다' 배우
- "연기도 약간 오버하면서 목소리는 더 과대포장을 해서 해야 한다는 거. 요즘에야 와이어리스도 있고 다 좋아서 큰 소리 안 써도 되지만…."
서울 인사동 야외무대에서는 작은 마당놀이가 열렸습니다.
어르신들, 금세 신나는 장단에 빠져듭니다.
▶ 인터뷰 : 강선숙 / 신명장단극 '청춘마당' 배우
- "어른들이라고 꿈이 없겠습니까. 70대부터 다시 인생은 시작됩니다. 두드림을 넣어서 스트레스가 풀리고 소리를 지름으로써 치매 예방도 되고…."
최근 실버세대를 겨냥한 공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창영 / 공연 기획·제작사 대표
- "사회 전체적으로 중장년 이상들이 즐길 만한 문화 거리,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요."
강산이 변해도 악극이나 마당놀이는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 정서를 담아낸 공연들이 모처럼 관객의 향수를 자극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