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손탁호텔’, 오는 15-16일 CJ아지트서 공연…실존에 상상력 채운다

[MBN스타 김진선 기자]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선정작 뮤지컬 ‘손탁호텔’이 관객들을 찾는다.

‘손탁호텔’은 CJ문화재단(이재현 이사장)의 신인 공연창작자 발굴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Creative Minds) 뮤지컬 선정작이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작년 ‘손탁호텔’을 비롯해 ‘아랑가’ ‘소행성B612’ ‘명랑경성’ 등 총 네 개 작품을 선정해, 올해 리딩 형식(대본 읽기 위주의 사전 공연 형식)의 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손탁호텔’의 이상훈 작가와 민유경 작곡가는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기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의 우연한 대화로 시작돼 이 작품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상훈 작가는 “책을 읽다가 우연히 ‘손탁호텔’에 대해 알게 됐다. 조선 한복판에 들어선 붉은 호텔, 그곳의 주인은 미지의 서양 여자. 여러 가지 비화가 튀어나올 것 같은 공간이었다”며 ‘손탁호텔’을 소재로 작품을 쓰게 된 사연을 전했다.
 
‘손탁호텔’은 1902년 건립된 조선 최초의 서구식 호텔이다.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해 있었는데 현재는 철거되고 터만 남아 있다. 손탁과 호텔이라는 실존 인물과 공간을 바탕으로 작가가 탄생시킨 허구적 인물들이 사건 등 상상력을 채운 작품이다. 이야기는 조선의 마지막 보물을 지키기 위해 도망치던 준이 우연히 ‘손탁호텔’에 머물게 되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CJ문화재단은 크리에이티브마인즈를 통해 2010년 11월부터 총 32개의 새로운 창작뮤지컬 창작자와 콘텐츠를 발굴, 육성해 공연 전문가와 일반 관객에게 소개해 왔다. 그 중 ‘모비딕’ ‘풍월주’ ‘여신님이 보고 계셔’ ‘라스트 로얄 패밀리’ ‘균’ ‘비스티보이즈’ 등은 정식 공연으로 만들어져 대중적인 흥행과 함께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CJ문화재단은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에서 최고상인 예그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손탁호텔’은 마포구 신정동에 위치한 CJ아지트에서 6월15일, 16일 이틀 동안 총 2회 공연된다. 손탁 역에는 뮤지컬 ‘아가사’에서 여주인공 아가사 역을 맡았던 배우 양소민이, 의문의 남자 ‘준’ 역에는 뮤지컬 ‘사춘기’ ‘마이 버킷 리스트’에 출연한 김성철이 캐스팅됐다. 또 윤석원, 윤성원, 황호진, 유주혜가 참여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