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밀리언셀러 소설 작가 신경숙.
지난 1985년 '겨울우화'로 데뷔 후 내놓는 작품마다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대표적인 작품이 '엄마를 부탁해'로 210만 부가 팔려나갔고,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는 50만 부나 팔렸습니다.
2011년도에는 '올해 존경받는 예술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스타 작가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 표절 의혹이 제기된 신경숙의 작품은 '전설'이란 제목의 단편집입니다.
국내 한 시인이 이 작품 속의 한 대목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쓴 '우국'의 일부분과 똑같다고 주장한 겁니다.
표절 의혹을 받는 곳은 젊은 신혼부부가 사랑은 나누는 부분.
실제 의혹이 제기된 부분을 비교해 보니 몇몇 단어는 바뀌었지만, 육체적 사랑을 나누는 젊은 신혼부부의 모습이 상당히 흡사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접한 독자들은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표절에 무게를 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박기림 / 서울 응암동
- "거의 똑같은데 단어 선택만 조금 바꾼 것 같고, 표절이 사실이라면 좀 실망스러울 것 같아요."
신 씨는 즉각 출판사를 통해 "일본 작가의 해당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다"며 "표절 시비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출판사 측 역시 일부 문장이 유사하다는 사실만으로는 표절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창의력으로 연명하는 작가에게 가장 치명적인 '표절 논란'.
단순한 부정보다는 독자에게 적극적인 해명을 하는 것 역시 작가의 의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영상취재: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