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상반기 공연계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들도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작년 세월호 사태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어린이 작품이나 중장년층 작품은 직격탄을 맞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비해 메르스 여파를 덜 받는 작품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나타난 ‘월요 쇼케이스’는 공연을 즐길 수 없는 월요일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뿐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과 출연배우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다.
◇메르스 여파, 공연계에 빨간불이?
뿐만 아니라 서울 국제 도서전은 10월로,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는 오는 7월9일 개막이었던 공연을 8월로 연기한다. ‘불효자는 웁니다’ 관계자는 MBN스타에 “공연 타깃이 노년층이라 위험부담이 크다. 장소 대관 측이나, 배우들이 양해를 해줘서 공연을 미뤘다”고 전했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로 예매율이 눈에 띠게 감소했으며, 특히 어린이 공연이나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작품은 단체관람 취소도 적잖을 뿐더러 지방에서 공연되는 작품들도 개막을 늦추고 있다.
하지만 올해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빨래’ 특별 공연은 인터파크 유료회원에 의해 1시간 만에 매진 됐으며,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팬텀’ 등도 큰 영향 없이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관해 뮤지컬 ‘빨래’ 관계자는 MBN스타에 “10주년 공연은 인터파크 유료회원에 의해 1시간 만에 매진 될 정도로 메르스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투어 공연 등은 7월이나 9월로 미루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며칠간 연극 랭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데스트랩’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5월은 가정의 달이었고 학교 시험 등의 여파로 판매율이 줄어들 수 있다. ‘데스트랩’은 2차 티켓을 오픈하면서 오히려 예매율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공연 없는 월요일? 월요 쇼케이스로 가볍게 즐긴다”
뮤지컬 쇼케이스는 작년에 비해 눈에 띠게 증가했다. 올해 ‘영웅’ ‘유린타운’ ‘드림걸즈’ ‘데스노트’ ‘베어 더 뮤지컬’ ‘로기수’ ‘쓰루더도어’가 쇼케이스를 열고 관객들을 만났다.
쇼케이스는 주로 뮤지컬 하이라이트 시연, 관객들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세팅되지 않은 무대에서 공연 의상을 갖추거나, 그렇지 않은 배우들이 넘버를 열창하고, 한 장면을 보여줌으로서 활자가 아닌 연기로 작품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월요 쇼케이스는 공연을 즐길 수 없는 월요일, 공연의 하이라이트와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는 이점으로 공연계 빼 놓을 수 없는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베어 더 뮤지컬 관계자’는 월요 쇼케이스에 대해 “개막 전에 관객들에게 알리는 무대”라며 “공연 전에 작품을 어필하고, 홍보하는 의미가 가장 크다. 저렴한 가격에 공연의 하이라이트 시연으로 공연의 궁금증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