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씨의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를 잃고 1년간 침대에만 누워 지냈고, 알코올 중독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굴곡진 인생을 박호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김수미 씨는 1949년 전북 군산에서 지게꾼 아버지와 가정부 어머니 사이의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고, 서른 살의 나이로 60세 할머니 역을 소화하며 20년 넘게 '전원일기'에 출연했습니다.
배우로서 탄탄하게 자리를 잡아갔지만, 개인사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결혼 직후부터 남편의 외도로 마음고생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수미
- "제 (몸무게)가 40kg까지 나갔어요. (남편이) 너무 속을 끓여서."
김 씨에게 항상 미안해하던 시어머니를 1998년 자신의 승용차 사고로 잃습니다.
▶ 인터뷰 : 김수미
- "그런 시어머니가 내 기사가 운전하는 차에 돌아가셨어요. 급발진으로."
그 충격으로 시어머니의 영혼이 몸속에 들어온 이른바 빙의에 걸려 1년간 한 침대에 누워지냈습니다.
▶ 인터뷰 : 김수미
- "이렇게 머리가 돌아서 비정상이 아니라. 가만히 누워만 있었어요. 24시간 동안."
알코올 중독에 빠져 자살시도까지 한 김수미 씨에게 전원일기 조연출이었던 이장수 감독이 대본을 내밀어 활동을 재개합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광고까지 맹활약을 이어오다 이번 독설 사태로 또 한 번 거친 인생의 파고와 맞닥뜨렸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