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이들은 왜 행복할까. 한국 교육이 위기를 겪고 있을 때 먼 독일에서 교육적 대안을 제시했던 한국 엄마 박성숙(무터킨더)이 두번째 독일 교육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한 아이의 모습을 실감나게 담았다.
이과 체질인 아들은 다른 공부는 다 하기 싫어해도 수학만큼은 중고등학생 때부터 좋아했다. 그러나 그뿐이다. 선행 학습으로 더 잘하려고도, 수학경시대회를 나가서 상을 받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특이한 것은 독일에서는 대부분의 학생, 교사, 심지어 학부모도 다른 학생과의 경쟁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절대평가를 하는 독일 교실에서는 다른 학생과의 경쟁이 무의미하다. 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들
로 하여금 경쟁을 경멸하게 하고 함께하는 학습을 가장 가치 있는 공부라고 가르친다.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를 가르치는 초등학교, 진정한 성인을 키우는 자유로운 고등학교, 성적보다는 적성을 중시하는 다양한 대학의 모습을 통해 그는 한국 교육의 대안을 독일에서 찾는다.
[김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