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세원, 서정희 씨 부부가 1년여 간의 이혼 소송 끝에 오늘 합의 이혼했습니다.
결혼 32년 만에 '남남'이 됐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복도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거칠게 잡아당기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다리를 잡고 무참히 끌어당깁니다.
여성은 내동댕이쳐진 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송인 서세원과 서정희 부부의 갈등이 불거진 것은 지난해 5월.
서정희는 남편에게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CCTV 영상이 공개되고 비난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전까지 서세원, 서정희 부부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서정희는 지난해 7월 서세원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양측의 조정이 성립되면서 지난 1983년 결혼한 두 사람은 32년 만에 남남으로 돌아서게 됐습니다.
두 사람은 재산 분할 등에서 원만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의 이혼 후 취재진을 만난 서정희는 눈물을 흘리며 "힘들었다.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겉으로만 행복해 보였던 '쇼윈도 부부'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