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들이 약속이나 한 듯 이른바 '남남 커플'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올여름 천만 영화를 두 편이나 탄생시킨 한국 영화가 '남남 커플'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만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대작 '사도'.
(현장음)
송강호와 유아인이 각각 영조와 사도세자 역을 맡아 파국으로 치닫는 아버지와 아들을 열연합니다.
▶ 인터뷰 : 유아인 / '사도' 사도세자 역
- "워낙 대선배님이시다 보니까 지레 겁을 먹기도 하고, 좀 무서우신 분은 아닐까 걱정도 하고 했는데, 사실 현장에서 굉장히 편하고…."
'서부전선'에서는 29살 차이의 설경구와 여진구가 서로 총부리를 겨눈 군인으로 등장합니다.
설경구는 "상대역에 여진구를 캐스팅하면 출연하겠다"고 했을 정도로 후배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탐정: 더 비기닝'에서 셜록 홈스를 꿈꾸는 만화방 주인 권상우는 베테랑 형사 성동일과 찰떡 호흡을 선보입니다.
▶ 인터뷰 : 권상우 / '탐정: 더 비기닝' 강대만 역
- "성동일 선배님이 오시면 항상 유쾌하고, 기운이 으쌰으쌰 되는 분위기. 존재만으로 항상 즐거웠던 것 같아요. (성동일: 배우로 인정받은 적은 없어요.)"
관록의 선배들과 대세 후배들의 끈끈한 만남이 추석 극장가에 흥행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식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