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타운이 뭐길래? 분양단지마다 웃돈 형성

단일 브랜드로 공급돼 홍보효과 커…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수월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 위해 조경과 커뮤니티 우수, 매매가 높게 형성

대형건설사들이 단일 브랜드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랜드타운은 건설사가 특정지역에 수천여 가구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으로써 입주 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동천동,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의 지역에 단일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브랜드타운은 여러게의 대형 건설사들이 모여있는 브랜드 촌과는 달리 단일 브랜드로만 공급되기 때문에 홍보효과도 상당히 큰데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주민 편의시설이나 조경, 커뮤니티 등에도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외에도 추후 공급되는 것을 고려해 단지의 산채로나 조경시설, 커뮤니티시설 등을 연계하여 설계하는 경우도 많아 주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화된 상품을 접할 수 있다.

동일 브랜드 수천여 가구가 공급되다 보니 타 브랜드 아파트에 비해 매매가도 높게 형성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일대에는 대림산업이 공급한 ‘e편한세상’(대림아파트 포함) 아파트가 신도림동 전체(9445가구)의 45%(4224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e편한세상 아파트 여부에 따라 큰 가격차이가 나고 있다. 실제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신도림7차 e편한세상’(2004년 입주, 411가구) 전용면적 84㎡ 5억 5500만원으로 신도림동의 SK뷰(2006년 입주, 304가구) 같은 주택형(4억 3350만원) 보다 1억 2150만원이 더 비싸다.

또 힐스테이트 타운으로 형성돼 있는 경기도 김포시 고촌 일대에서는 ‘수기마을 힐스테이트 2차’(2008년 입주, 1149가구) 전용면적 84㎡가 3억 8000만원으로 최근에 입주한 인근 ‘김포고촌 우방아이유쉘’(2014년 입주, 347가구) 같은 주택형(3억 7250만원) 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업계관계자는 “브랜드타운은 이 일대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 불황에 강하고 호황기에 탄력성이 좋은 게 특징”이라며 “특히 내집마련을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미래가치가 풍부한 브랜드 타운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10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1블록에서 ‘동천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4~100㎡ 총 1437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동천2지구에 3000여 가구로 조성되는 자이타운의 첫 번째 분양단지다.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서분당IC가 가까이 있어 강남권으로 1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판교와 분당 신도시가 인접해 있어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의 대표적인 텃밭지역 중 하나인 서초구에서 신흥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서초동에서는 지난해 우성3차 재건축 아파트 분양에 이어 10월, 우성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9~134㎡, 총 59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84~134㎡, 14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기존에 시공권을 따낸 우성1차 아파트와 향후 같은 지역의 무지개, 신동아 아파트까지 수주하면 이곳은 약 5000여가구의 래미안 타운으로 조성되게 된다.

현대건설은 10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1블록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를 분양한다. 이단지는 전용면적 84~129㎡ 총 886가구다. 6•8공구 사업인 송도 랜드마크시티에 들어서는 첫 일반분양 아파트로 이 곳에는 추후 5000여 가구의 힐스테이트 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으로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역인 송도랜드마크시티역(가칭)이 신설된다.

현대산업개발은 10월 경기도 김포시 일대에 김포 한강 아이파크와 김포 사우 아이파크 등 2개 총 2530가구의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김포 한강 아이파크는 한강신도시 Ab-3블록에서 전용면적 75~84㎡ 총 1230가구 규모로, 김포 사우 아이파크는 사우동 일대에 조성되며 전용면적 59~103㎡, 총 1300가구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10월 강원도 원주 기업도시 10블록에서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1243가구 규모다. 앞으로 원주기업도시에서 롯데캐슬 브랜드의 후속 분양도 계획 중에 있어 이곳이 향후 원주시 최대 규모의 대형 브랜드타운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 이 단지는 원주기업도시 첫 시범단지로 중앙공원 바로 앞자리에 위치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일대 ‘수원 아이파크시티 1,2차’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202㎡ 총 3360가구 규모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약 99만㎡(30만평) 부지에 아파트, 공동주택, 단독주택 등 총 7000여 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이 어우러져 개발되는 초대형 민간도시개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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