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두정아 기자]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리사킴(Lisa Kim)의 일에 대한 사랑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보석을 가공하고 세공하고 디자인하며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키듯,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정성스런 행보를 잇다보니 어느 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디자이너 편집 쥬얼리 브랜드 리사코 쥬얼리(LISACCO JEWELRY)의 대표이자 디자이너인 리사킴은 최근 10년맞이 개인 전시회를 열었다. 서울 역삼동 갤러리 두인(Dooin)에서 일주일간 화려하게 개최된 이번 행사는 여러모로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지나온 10년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이 궁금한 리사킴을 만났다.
이번 전시는 ‘변치 않는 끝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리시안셔스(Lisianthus)’를 모티브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사랑’을 리사킴 디자이너의 5가지 시선을 통해 선보였다. 아가페(Agape), 플라토닉(Platonic), 스토르게(Storge), 필리아(Philia), 에로스(Eros) 등 철학적, 사전적 의미를 스컬, 부엉이, 꽃 등으로 상징화된 주얼리 아트로 펼쳐냈다.
단순히 미를 위한 액세서리라는 개념이 아닌 주얼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리사킴 디자이너 개인의 아트워크 개념의 이번 전시는 시즌테마에 맞는 컬렉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매년 늘 새로운 시선과 감성을 바탕으로 한 위트 있는 컬렉션을 선보이는 그이기에 이번 전시 또한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이에요. 내가 내 자신을 알 때 비로소 사랑이 보입니다. 내 자신이 온전해야 해요. 내 자신이 당당해야 하죠. 진정한 내 모습을 잘 만들어 놓아야 사랑을 또 만들 수 있어요. 저는 이번에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행복한 상태에 있으면 나에게 맞는 사랑하는 사람이 다가온다는 사실을요.”
“사랑이라는 스토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서 기쁩니다. 지난 10여 년간 좌충우돌 부딪힌 경험이 하도 많아서, 이제는 강한 의지력과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물로 받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주위에 소중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리사킴의 주얼리는 이미 지지층이 두터운 마니아층은 물론 셀러브리티들의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배우 김성령, 이성경, 김성은, 이세은, 왕빛나 등의 스타들과 인기 쇼호스트 유난희와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리사킴은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유난희를 꼽았다. 그는 “내가 한국에서 11번째 전시를 하면서 언니가 10번 정도 오프닝 사회를 해주셨다. 그래서 언니는 내 주얼리 역사에 산 증인”이라며 각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김성령과의 친분도 남다르다. 그는 “정말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작은 것 하나까지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언니의 사랑에 진심으로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리사킴은 지나온 10년보다, 다가올 10년이 더 기대되는 디자이너다. 리사코 쥬얼리는 모던 &클래식에 트랜드를 가미한 브랜드다. 언제 어디서나 착용 가능하며 모녀가 함께 할 수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굳이 백화점 매장을 많이 늘리고 싶지 않아요. 그러나 중국 및 홍콩, 일본에 수출해서 글로벌 회사로 키우고 싶은 것이 계획이지요. 또한 내년에는 서울 청담동에 쇼룸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쇼룸에 감각적인 멀티숍을 오픈해서 진정한 디자이너들의 개성과 감각 그리고 스토리가 담긴 주얼리 숍을 만들고 싶습니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