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김종욱 찾기’ ‘쓰릴미’ ‘웨딩싱어’ 등 유수의 뮤지컬들을 무대 위에 올렸던 뮤지컬헤븐의 박용호 대표가 ‘넥스트 투 노멀’의 프로듀서가 돌아왔다. 2014년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가서 폐업을 알린 뒤 약 1년 반 만에 공연계로 돌아온 셈이다.
지난 7월 (주)에이리스트코퍼레이션 공연사업부문을 맡게 되면서 다시 활동을 시작한 박용호 프로듀서는 프레인글로벌이 ‘넥스트 투 노멀’ 제작에 뛰어들면서 공연을 다시 무대 위로 올릴 수 있었다.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박용호 프로듀서의 감회는 남달라 보였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프레스콜에 참석한 박용호 프로듀서는 “‘넥스트 투 노멀’은 브로드웨이 트렌드를 바꾼 작품이다. 좋은 작품을 일찍 들여와서 3연까지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프로듀서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흥행도 하고 공연문화 발전에 기여를 한다는 측면해서 작품을 하고 싶다. 이 작품에 투자를 하고 제작을 맡아주신 회사에서 진정한 승부수를 띄웠고 함께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잠시 공연을 좀 놓았었다”고 말을 한 박용호 프로듀서는 “이 작품을 통해서 정체성을 고민도 했었고, 내가 공연을 하는 이유가 뭘까 고민을 하면서 작품을 준비 했다”며 “앞으로 여러 작품을 통해서 아끼고 아끼던 작품을 비라이벌 하고 신작들도 소극장 중극장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마음 속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굿맨 패밀리’ 구성원들의 아픔과 화해, 사랑을 이야기하는 ‘넥스트 투 노멀’은 뛰어난 작품성과 무대미학, 넘버들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초연과 재연을 펼치면서 마니아층을 형성시킬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받았던 작품이지만, ‘넥스트 투 노멀’의 제작사인 뮤지컬해븐이 폐업을 하면서 삼연이 진행될 가능성은 불투명했었다.
박용호 프로듀서에 이어 연출 역시 초연과 재연을 맡았던 변영주 연출가가 맡았다. 박칼린과 남경주, 오소연이 초연 재연에 이어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랐으며, 정영주, 남경주, 이정일, 최재림, 서경수, 전성민, 전예지, 안재영, 백형훈, 임현수 등의 배우들이 합류했다.
초연부터 삼연까지 ‘넥스트 투 노멀’의 무대를 지켜온 변영주 연출은 “배우는 것도 많고, 항상 공부가 되는 작품”이라며 “2년 반 만에 다시 올리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 지난 공연보다 깊이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만들었다. 생각도 달라지고 정서적으로 깊어진 부분도 있어서 크게 역할을 하지 않아도 즐겁게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박칼린은 “할 때마다 대본을 이해하게 되고 단어 하나하나 싸우면서 다이애나에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 기쁘고 못 채웠던 것들을 찾아서 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정열은 “무대극은 올릴 때마다 처음부터 쌓아서 만들어 내는 그런 모래성 쌓듯이 예쁘게 만들고 허물고 그런 과정의 연속인 것 같다. 지난 공연 마치고 나서 극장에서 이 무대가 철거될 때 기분이 묘했다. 다시 기둥들이 올라갈 때 설레고 두근두근하고 잘 지어놓은 모습을 올 겨울에도 관객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과 공연을 올리는 감격을 드러냈다.
한편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내년 3월1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