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뮤지컬 ‘드라큘라’의 두 드라큘라 김준수와 박은석은 같은 역할을 하면서도 서로 다른 매력을 내뿜고 있었다.
400년 동안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기다렸던 드라큘라 김준수와, 400년을 살다가 운명적인 사랑과 재회한 드라큘라 박은석, 너무나 다르기에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두 배우는 자신만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이끌고 있었다.
‘드라큘라’는 주인공 드라큘라의 시간을 초월한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로,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동명 소설을 천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으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극은 작품의 주인공이자 400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온 뱀파이어 드라큘라 백작을 중심으로 드라큘라가 사랑한 여인 미나, 그녀의 약혼자 조나단, 드라큘라를 쫓는 반헬싱, 드라큘라의 희생자 루시가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사진=정일구 기자 |
김준수는 “작품을 연기하면서 매 신마다 ‘400년 동안 어떤 일이 있었을까’를 상상하고 그 감정을 되새기면서 연기를 하려고 한다”며 “일생동안 100년도 채 살기 어려운데, 한 명만을 바라보는 사랑, 말도 안 되는 사랑 아니냐. 얼마나 사랑한다면 400년을 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드라큘라의 사랑에 대해 설명했다.
2014년 ‘드라큘라’이 초연무대에 오른 적이 있는 김준수와 박은석의 연기는 전보다 더욱 깊어졌다. 박은석은 드라큘라의 삶을 연기하는데 있어 조금 더 여유로워졌고, 실제로도 연애 중인 김준수는 미나를 향한 사랑을 표현에 있어 깊이가 더욱 깊어졌다.
이에 대해 박은석은 “‘드라큘라’의 사랑을 이야기함에 있어 초연 때 생각하지 못했던 점이나 이해하지 못했던 지점이 있었다. 이번에 다시 ‘드라큘라’를 하게 되면서 고전 ‘드라큘라’ 소설을 읽었다. 제가 생각하는 사랑과 드라큘라의 사랑은 다르더라”며 “그때의 사랑들은 운명이다.. 이번에는 그런 것들이 많이 이해가 되고 받아들여져서, 이를 드라큘라 캐릭터에 녹여내려 하고 있다. 드라큘라의 삶을 집중하고 그 여정에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수는 “드라큘라는 인간의 피를 마셔야만 건강해 질 수 있는 존재다. 살육을 해야만 함에도 드라큘라는 사람을 죽일 수 없기에 짐승의 피만 마시고 살아올 정도로 착하고 순수한 인물이다. 드라큘라는 사랑에 맹목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정리했다.
2년 만에 돌아온 ‘드라큘라’는 초연 무대에서 가장 많이 지적됐던 스토리와 개연성 부분을 다듬었다. ‘드라큘라’의 신춘수 프로듀서는 “다시 공연을 올리게 돼서 기쁘다. 이 작품 역시 계속 발전시켜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에 드라마의 개연성과 흡입력을 올리는데 노력했다”며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2월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