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트콤 ‘프렌즈’의 특별판 제작 여부가 화제인 가운데 과거 인기를 끌었던 한국의 시트콤들을 모아봤다. 이들 작품은 시청률이 30%를 넘나들면서 여러 유행어를 낳았고 ‘스타 양성소’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여러 배우들을 발굴했다.
1. 남자셋 여자셋
↑ [출처 = MBC] |
신동엽, 우희진, 홍경인, 이제니, 이의정 등 몸값 높은 스타들이 개성있는 캐릭터를 연기해 화제였다. 이후 송승헌, 채정안, 임창정, 이휘재, 강성연, 김진 등이 감초 역할을 하면서 드라마에 재미를 더했다. 재희, 홍석천 등의 데뷔 초창기 모습도 엿볼 수 있다.
2. 논스톱 시리즈
남자셋 여자셋의 성공 이후 ‘논스톱’ 시리즈가 청춘 시트콤의 계보를 이었다. 2000년에 첫번째 시리즈를 시작해 2005년까지 총 5시즌을 방영했다.
논스톱 1에서는 이민우, 양동근, 고수, 이제니, 이재은 등이 출연하면서 프로그램의 기반을 다졌다. 대박을 터트린 것은 시즌 2인 ‘뉴 논스톱’이다. ‘구리구리’라는 캐릭터를 연기한 양동근, 양동근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장나라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또한 조인성과 박경림의 로맨스가 화제가 됐다.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은 39.3%를 기록했다.
2002년 제작한 ‘논스톱 3’에서는 하하, 최민용, 조한선 등 새로운 얼굴을 발굴했다. ‘논스톱 4’에서는 밴드 동아리를 소재로 장근석, 현빈, 한예슬 등이 출연했다. 마지막편인 ‘논스톱 5’에선 정형돈, 구혜선, 이민우, 이승기, 진구, 타블로, 한효주, 홍수아 등이 활약했다.
3. 순풍산부인과
SBS가 제작한 순풍산부인과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총 682화가 방송됐다. 오지명의 ‘용녀, 용녀’ 등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면서 평균 시청률 25%를 넘겼다.
선우용녀, 박영규, 박미선, 이태란, 김창훈, 권오중 등이 출연하면서 한 가족의 다양한 캐릭터를 감칠맛 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신인이었던 송혜교, 박미달 역을 연기한 김성은의 어린 모습이 인상적이다.
4. 올드 미스 다이어리
극장판으로도 제작된 ‘올드 미스 다이어리’는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방송된 KBS 시트콤이다. 결혼을 하지 않은 31세의 여성들이 자신의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사랑과 일을 성취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서른을 넘은 ‘올드 미스’들은 주위의 결혼 압박과 함께 20대 여성들의 도전을 받으며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한다. 주변 남자들을 분석하기도 하고 멋진 유부남에 대해선 엉뚱한 상상을 하기도 한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2007년 극장판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5. 하이킥 시리즈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를 제작한 김병욱 PD가 2006년 첫번째 시리즈인 ‘거침없이 하이킥’을 연출했다. 시청률이 20%를 넘나들 정도로 대중의 관심이 뜨거웠고 원로배우 이순재는 ‘야동순재’라는 별명을 얻으며 이슈가 됐다. 이순재는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일본에서도 호응을 얻어 ‘거침 없는 하이킥’이란 사진책을 발간했으며, 2009년 ‘지붕 뚫고 하이킥’, 2011년 ‘하이킥! - 짧은 다리의 역습’ 등 후속작을 방영했다. 마지막 시리즈의 최고 시청률은 15.2%로 집계됐다.
6. 크크섬의 비밀
크크섬의 비밀은 미국 드라마 ‘로스트’를 패러디한 코믹물이다. 서해안의 낙도로 후원물품을 전달하러 떠난 일일쇼핑 구매부 직원 10명이 조난을 당해 무인도에 표류하면서 벌어지는 에
까칠한 여성 부장과 낙하산으로 입사한 밴드 출신 남자 과장의 로맨스, 만년 과장인 월급 루팡 김과장, 결혼을 앞드고 크크섬에 갇힌 심형탁 등이 등장한다. 소설가 이외수도 한쪽 눈을 가린 채 이선장이란 역으로 등장해 웃음을 줬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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