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과 강동원 주연의 코미디 영화 '검사외전'이 개봉 2주도 안 됐는데 벌써 7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스크린 수의 70%에 해당하는 곳에서 상영된 결과여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누명으로 교도소 생활을 하던 검사가 사기꾼을 통해 복수를 꾀하는 영화 '검사외전'.
<영화 '검사외전' 중>
"저 또라이 변재욱입니다. 이대로는 억울해서 못 살아요. 성격 아시면서."
지난 3일 개봉 첫날 무려 52만 명이라는 관객 수를 기록하더니, 이틀 만에 100만, 11일째에는 7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검사외전'이 올해 처음으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를 마냥 좋게 볼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국내 전체 스크린 수는 2,400여 개, 그 가운데 검사외전에만 1,600개 넘는 스크린이 배정돼 '독과점' 논란이 일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 평론가
- "다양한 영화들이 나눠야 할 스크린을 독점하면서…. (결국) 스크린 독과점 현상으로 빠른 성과를 냈다고 봐야겠죠."
영화관 측은 관객이 많이 찾는 영화에 많은 스크린을 배정했을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소위 '돈이 되는' 영화에만 집중하는 영화관의 스크린 배정이 애초부터 관객의 영화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