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어화’ ‘한효주’
영화 ‘해어화(解語花)’가 개봉을 앞둔 가운데 두 여주인공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효주와 천우희는 각각 34회, 35회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동갑내기 배우다.
이들은 영화 예고편을 통해 기존에 보여줬던 연기와는 전혀 다른 반전 연기를 예고한다.
‘해어화’에서 한효주는 최고의 가수를 꿈꾸는 기생 ‘소율’ 역을, 천우희는 심금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연희’ 역을 맡았다.
1943년 비운의 시대, 이들은 당대 최고 작곡가인 윤우(유연석 분)가 작곡한 곡 ‘조선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치열한 경쟁을 한다.
한효주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 ‘반창꼬’ ‘쎄시봉’ ‘광해-왕이 된 남자’를 통해 그동안 차분하고 단아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찾아왔다.
특히 영화 ‘광해’에선 욕망을 드러내지 않는 중전 역으로 여리면서도 정숙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한효주는 천우희에게 “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도발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한효주는 유연석에게 “왜 내가 아니냐”며 선택받지 못한 것에 되묻기도 하며 반전 연기를 보여준다.
반대로 천우희는 영화 ‘써니’에서 ‘본드녀’로 등장, 강렬한 연기로 스크린에 얼굴을 알렸다.
그는 ‘써니’에서 불량 학생으로 등장, 깨진 술병으로 민효린을 위협하며 강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영화에서 천우희는 섬세한 목소리로 노래하며 또다른 반전 모습을 선보인다.
이들은 14일 오전 ‘해어화’ 제작보고회에서 MC박경림에게 “노래 부르는 두 여배우의 신경전이 대단했을 것 같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한효주는 “‘조선의 마음’을 불러야 하는 순간부터 조금씩 그런 마음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반면 천우희는 “‘조선의 마음’은 극 중 제가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에 저는 그다지 신경전을 느끼지 못했다”라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해어화 개봉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효주 이번에 인생 캐릭터 만난 듯” “셋 다 느낌 너무 좋다, 영화 개봉하면 꼭 봐야지” “여주인공 둘다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기대한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 ‘해어화’는 4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