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이 ‘태양의 후예’와 배우 송중기에 대한 경고령을 내렸다.
공안 당국은 지난 12일 웨이보를 통해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남자 주인공 송중기에게 너무 깊이 빠져들지 말 것을 당부하는 글을 게재했다.
공안이 올린 ‘(중국의) 한국 드라마 팬들은 조심! ‘태양의 후예’에 잠복해 있는 폐해 경보’라는 제목의 글은 “배우 송중기가 출연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가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방송되고 있다. 이는 많은 소녀 팬들의 광적인 열광뿐 아니라 적지 않은 남성들의 불만을 부르고 있다. 주위의 많은 여성들이 ‘송중기 상사병’에 걸렸기 때문”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안은 “하지만 당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한국 드라마 시청이 매우 ‘위험’하고 법률적 책임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이라며 ‘태양의 후예’로 인해 실제로 야기된 부부 불화 사례를 소개했다.
공안이 언급한 사례는 다소 황당하다. 아내의 송중기 사랑을 질투한 남편이 성형수술을 받는가 하면, 송중기에게 반한 아내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진관을 찾은 남편이 ‘송중기와 똑같이 찍어달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중국에서는 ‘태양의 후예’를 몰아보던 한 여대생이 급성 녹내장에 걸려 실명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 공안까지 팔을 걷어부친 ‘태양의 후예’ 바람은 예사롭지 않다. 현재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에서 국내외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는 이 드라마는 14일 오후 현재 6억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극중 특전사
[디지털뉴스국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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