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기업 광고 거절한 송혜교…‘개념배우’ 화제 속 과거 탈세 논란까지

배우 송혜교가 전범기업이라는 이유로 일본 미쓰비시사의 광고 모델 제의를 거절했다.
송혜교 소속사는 지난 11일 “한 달여 전 미쓰비시 자동차의 중국 광고 모델을 제안받았다. 광고와 관련해 검토하던 중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이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노역 문제가 불거진 사실을 알게 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비화를 전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터넷 검색을 방금 했더니 송혜교의 ‘전범기업 광고 거절’이 큰 이슈가 돼 있다”며 “혜교씨는 오랫동안 저와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프로젝트’를 해왔고,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명 ‘개념 배우’”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며칠 전 (송혜교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당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미쓰비시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나라와 중국 등에서 수십만 명을 강제노역에 동원한 대표적인 전범기업이다.
이 기업은 강제 노역에 동원한 중국과 미국인 피해자에게는 사과와 함께 배상금을 지급했지만, 한국인 피해자에게는 사과와 배상금 모두 거절한 탓에 지금도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념있다”(pcss****) “송혜교를 새삼 다시 보게 됐다”(enfo****) “잘한 일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sium****)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년 전 그의 탈세혐의를 언급하며 “안하기로 한 건 좋은데 탈세는 어떻게 된 건지 묻혔네”(mono****) “그래봐야 탈세한 기록은 사라지지 않아”(hski****) “거절치곤 너무 화려하다”(dird****)등의 댓글을 올렸다.
앞서 송 씨는 지난 2014년 8월 3년간 25억여원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혐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송 씨 측은 “세무대리인이 실수한 걸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고, 이후 세무대리인을 새로 건임해 국세청으로부터 통보받은 세금 전액을 납부 완료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