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어디서 본 것 같은 장면인데 주인공이 다르다. 영화의 배경이 비슷한 것 같은데 줄거리는 전혀 다르다. 데자뷰를 경험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이 영화들은 ‘스핀오프(Spin-off)’라 불린다.
스핀오프 영화란 원작의 캐릭터나 설정에 기초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원작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만 주인공이나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
원작과 함께 비교하며 보면 더 재밌다는 스핀오프 영화 4편을 소개한다.
◆엑스맨 탄생:울버린(2009)
↑ 더 울버린(2013) [사진 출처=MBN] |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뤘던 엑스맨과는 달리 ‘엑스맨 탄생:울버린’에선 울버린의 가슴 아픈 가정사부터 시작해 그의 성장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또한 울버린을 포함해 작품에선 기존 엑스맨에서 만날 수 있었던 캐릭터들이 등장해 그 재미를 더하기도 한다. 이후 2013년엔 ‘울버린’으로 다시금 울버린을 다룬 영화가 개봉했다.
원작에서부터 엑스맨을 연기한 휴 잭맨이 울버린을 맡았고, 리브 슈라이버, 대니 휴스턴, 린 콜린스 등이 출연했다.
◆장화신은 고양이(2012)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에서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이며 관객들에게 넘치는 매력을 선보였던 장화신은 고양이는 2012년 ‘장화신은 고양이’라는 제목과 함께 스핀오프 영화로 개봉했다.
‘슈렉이 뜨기 전에 내가 대세였다!’는 문구와 함께 야심차게 제작된 ‘장화신은 고양이’는 귀엽지만 카리스마 있는 장화신은 고양이의 모험을 담았다. 한때 알아주는 영웅이었지만 한 순간에 지명 수배자가 된 신분으로 전락한 장화신은 고양이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마법의 콩을 찾아 떠나는 위험천만한 여정이 그려진다.
◆말레피센트(2014)
영화 속 악의 축을 담당했던 마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도 있다. 영화 ‘말레피센트’에선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디즈니사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 속 마녀 말레피센트가 주연이다.
말레피센트가 특별한 이유는 기존의 이야기에서 새로운 줄거리를 이끌어냈다는 것 이외에도 만화영화였던 원작을 연기자들이 직접 연기하는 형식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개봉 당시 안젤리나 졸 리가 만화 속 말레피센트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흑마법을 하는 아름다운 마녀 말레피센트로 분했고, 엘르 패닝이 오로라 공주, 스테판 왕역엔 샬토 코플리, 브렌튼 스웨이츠가 필립 왕자 역을 맡았다.
◆미니언즈(2015)
지난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사로잡은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역시 스핀오프 영화에 속한다. 미니언즈는 원작 ‘슈퍼배드’에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주연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영웅이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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