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눈을 들어 별을 바라보고, 두 발로 땅을 딛고 서라
‘뉴시즈’에서 루즈벨트가 잭 켈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꿈이 있더라도 현실을 딛고 깨지 않으면 몽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뮤지컬 ‘뉴시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에서 신문을 팔면서 생계를 이어가던 소년들을 가리키는 말이 ‘뉴시즈’며, 이들이 조셉 퓰리처의 횡포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뉴시즈의 유일한 생계유지 수단은 신문팔이다. 하지만 조셉 퓰리처는 신문 소비자의 가격은 그대로 두고, 뉴시즈에게 판매하는 가격만 인상시키고, 뉴시즈의 생계가 어려워진 것이다. 이에 잭 켈리는 뉴시즈와 파업을 결정하고, 대동단결해 불합리한 것에 대해 맞서기 시작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상황은 더 좋아질 수 없기에 이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이다.
↑ 사진=오디컴퍼니 |
뉴시즈는 무대 위를 활보하면서, 극의 긴장보다, 흥을 돋운다. 신문이나, 가방을 든 안무나, 발레, 아크로바틱에서 신나는 탭댄스까지, ‘뉴시즈’는 볼거리를 더했다. 때문에 이들의 움직임에는 힘이 더해지고, 퓰리처와 맞서는 당위성의 과정도 어렵지 않게 와 닿게 된다.
잭 캘리와 뉴시즈의 모습을 본 기자 캐서린은 이들의 모습을 다윗과 골리앗에 비유하기도 한다. 이들의 모습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비유할 수도 있는 구도가 분명 있긴 하지만 ‘뉴시즈’에는 사랑과 우정, 가족애라는 인간의 감정도 놓치지 않았다. 실직한 아버지 때문에 뉴시즈가 된 데이비와 동생 레스, 잭 캘리를 친구 이상인 가족으로 여기는 클러치의 관계는 뉴시즈가 파업 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정당성을 더한다.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캐서린과 잭 캘리의 러브라인이나, 급작스럽게 봉해지는 갈등 관계는 다소 작위적으로 느낄 수 있으나, 이 또한 식상하게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배우들에게 있다.
뿐만 아니라 앙상블로 등장하는 배우들 역시 모두가 주인공인 것처럼 무대를 완성한다. 대극장 뮤지컬에서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