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을 훌쩍 넘긴 조영남 씨가 최근 불거진 '대작 논란'으로, 50년 예술 인생에 큰 오점을 남겼는데요.
동년배의 원로 배우들은 원숙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스크린과 무대에서 맹활약 중입니다.
서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우리 나이로 일흔셋인 배우 백일섭.
동명의 영화를 무대에 옮긴 연극에서 당당히 주연배우로 노년의 로맨스를 선보입니다.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를 짚었지만, 젊은 주인공 못지않게 열연을 펼칩니다.
▶ 인터뷰 : 백일섭 / '장수상회' 성칠 역
- "작년까지만 해도 아버지 역할도 했었는데 이제 할아버지 역할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나이대로 연기를 해야 되니까, 좀 섭섭하기도 하고…."
스크린에선 칠순을 맞은 윤여정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촌스러운 해녀 할머니 역으로 그간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에서 탈피, 황혼에 연기 변신을 시도한 것.
▶ 인터뷰 : 윤여정 / '계춘할망' 계춘 역
- "(제작자가) 저도 도회적인 이미지가 소멸됐다니까 좀 벗어보려고 도전을 해본 겁니다."
또, 한 케이블 드라마에선 60~70대 베테랑 연기자들이 전면에 나서 작품을 이끕니다.
젊고 아름다운 주연배우 못지않게 연기 열정을 불태우는 노년의 주인공들.
그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입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