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낮 기온이 30도에 이르면서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왔다.
수박, 국수 등 시원한 여름철 별미부터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닷가까지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아이템들이 속속 등장한다. 영화관에서는 등골을 서늘하게 할 공포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올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한국, 미국, 일본 대표 공포 영화 3편을 소개한다.
◆ 한국 ‘무서운 이야기 3: 화성으로 간 소녀’
한국에서는 ‘무서운 이야기’ 세번째 시리즈가 3년만에 관객들을 맞이한다.
오는 6월 1일 개봉할 ‘무서운 이야기 3: 화성으로 간 소녀’는 3가지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형식 공포 영화다.
살아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여우골 전설을 담은 ‘여우골’, 공포의 속도감을 보여줄 질주 괴담 ‘로드레이지’, 인공지능 호러 ‘기계령’까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초월한 절대 공포를 선사한다. 시대극, 스릴러, SF 등의 장르를 혼합하는 과감한 시도로 한국 영화계에 참신성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 미국 ‘컨저링 2’
오는 6월 9일 개봉할 ‘컨저링 2’는 1편에 이어 악령이 깃든 집에서 초자연적인 현상에 괴로워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돕는 베라 파미가-패트릭 윌슨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1970년대 실존인물인 미국의 유명한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의 사건 파일 중 영국 엔필드에서 일어난 ‘폴터가이스트’ 사건을 소재로 한다. 폴터가이스트(poltergeist)란 독일어로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poltern) 영(geist)을 뜻하는 것으로 이유 없이 이상한 소리나 비명이 들리거나 물체가 스스로 움직이거나 파괴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사건은 워렌 부부가 겪은 수많은 경험들 가운데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갈 수 있을 정도로 가장 기이하면서도 많은 증거 문서를 남긴 특별한 실화라고 전해진다.
특히 ‘쏘우’를 시작으로 ‘인시디어스’ 시리즈와 ‘컨저링’으로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제임스 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낳고 있다.
◆ 일본 ‘잔예-살아서는 안되는 방’
7월 개봉을 앞둔 ‘잔예-살아서는 안되는 방’은 괴담 소설가가 독자에게 섬뜩한 일들이 벌어지는 집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이를 취재하면서 집터를 둘러싼 충격적인 저주에 휘말리게 되는 미스터리 추적 공포 영화다.
일본 공포 소설의 대가인 오노 후유미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제 2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하며 미스터리 공포 소설로서의 완성도를 입증했다. 발간 당시 일본 독자들이 “너무 무서워서 끝까지 읽을 수 없다”는 리뷰를 남겨 이슈가 되기도 했다.
‘잔예-살아서는 안되는 방’은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를 영화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일상에서 누구나
또 ‘골든 슬럼버’, ‘백설공주 살인사건’ 등을 통해 숨막히는 서스펜스를 선보인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이 연출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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