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터] 70대 할머니에게 온 두 번의 '위험한 전화'

[뉴스 파이터] 70대 할머니에게 온 두 번의 '위험한 전화'

최근 한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검거되는 과정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인 중국인 진 씨와 리 씨는 70대 할머니 최 씨에게 "나는 형사인데 예금한 돈이 인출된 것 같다"며 "빨리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돈을 맡겨라"고 연락했습니다.

이에 최 씨는 은행에서 1천4백만 원을 인출한 뒤, 약속장소인 한 초등학교 앞에서 금융감독원 직원으로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달했습니다.

이후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최 씨는 즉시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던 중 최 씨에게 다시 전화를 건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계좌가 위험하니 이를 해지하고 안에 든 돈을 모두 맡겨라"고 2차 요구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경찰은 은행 계좌와 CCTV를 확인해 보이스피싱 조직원 유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 사진=MBN

최 씨가 "남아있는 돈이 5백만 원인데, 마저 줄 테니 지켜달라"고 말해 조직원을 유인하기로 한 겁니다.

3시간 후, 최 씨와 조직원의 약속장소에서 조직원인 중국인 진 씨와 리 씨가 현장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사기혐의로 구속됐으며 최 씨를 포함한 5명에게 8천9백만 원을 편취해 중국으로 보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최 씨 할머니는 1천4백만 원의 피해 금액 중 송금 뒤 남은 금액인 140만 원만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