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이야기] 집서 감옥같은 생활을 하는 딸…부녀의 비밀은?
지난 13일 방송된 MBN '기막힌 이야기'에서는 은둔생활을 하는 한 부녀의 사연이 전파를 탔습니다.
이장이 새로 이사온 성국 씨네 부녀를 찾아 왔습니다. 하지만 문을 두드려 봐도 인기척이 없습니다.
그때 몽둥이를 들고 나오는 세영 양의 아버지 성국 씨. 외부인을 잔뜩 경계하는 눈치입니다.
감자와 옥수수를 나눠주려던 이장은 화들짝 놀라며 뒤로 자빠집니다.
집안을 몰래 들여다 보니, 상자로 창문을 다 막아놓는 등, 주민들은 이들 부녀가 뭔가 찜찜하기만 합니다.
안신혜 기자는 "수시로 이삿집을 쌌던 부녀는 주변 사람을 꺼리며 극도의 불안감을 보였다"며 "딸은 악몽과 우울증 증세까지 보였고 아버지는 집에 누군가 찾아오지 않을까 온종일 경계를 하며 지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로부터 보름후, 세영 양이 이사온 뒤 처음으로 집밖을 나섰습니다. 뭐가 그리 조마조마한지 결국 앞을 못보고 길에서 넘어지고 맙니다.
마침 이를 본 동네 주민 상희 씨가 달려와 세영 양을 부축해 줍니다.
상희 씨는 밴드를 붙여주며 세영 양을 친동생처럼 아껴줍니다. 하지만 세영 양의 표정이 뭔가 석연치 않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빨래를 널고 있는 세영 양에게 상희 씨가 접근합니다. 그동안 꽤 많이 찾아왔던 모양인데요.
상희 씨는 "이거 받아, 너 집밖으로 잘 못나오잖아"라며 간식 거리를 건넵니다.
은둔생활을 하는 세영 양이 딱해보여서 였을까 상희 씨는 세영 양을 살갑게 챙겨줍니다.
누구와의 접촉도 꺼려하던 세영 양, 상희 씨의 호의에 점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철저하게 외부와 차단 된채 고립된 생활을 하는 부녀,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아버지와 식사를 하던 세영 양 "우리 언제까지 이렇게 도망가야해?"라고 묻자, 성국 씨는 "그 사람들도 곧 지칠거야 조금만 참자"라고 달래봅니다.
↑ 기막힌 이야기/사진=MBN |
그 사람들이 지칠때까지 참자니, 무슨 말 일까요?
끝내 끓어오르는 울분을 터트린 세영 양, 목놓아 울며 창문을 막아 놨던 박스를 뜯어내기 시작
어린 소녀는 이런 숨막히는 현실이 괴롭기만 합니다.
딸의 고통을 알지만 아버지가 할 수 있는건 다시 창문을 가리는 일 뿐.
대체 이들 부녀는 왜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 걸까요?
방송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토요일 오후 9시 40분.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