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연극 ‘블랙버드(연출 문삼화, 제작 수현재컴퍼니)’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26일 ‘블랙버드’ 제작사는 조재현, 채수빈, 옥자연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레이 역의 조재현은 무엇인가를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듯한 표정과 눈을 감고 차분히 옛 기억을 떠올리는 듯한 표정으로 이중적인 감정을 표출하고 있으며, 우나로 분할 채수빈은 슬픔이 가득 느껴지는 눈빛과 금방이라도 이야기 할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우나 역으로 더블 캐스팅 된 옥자연은 담담하고 차가운 얼굴로, 폭발할 것 같은 감정을 숨기고 있는 듯한 절제가느껴진다.
2005년 영국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 공식개막작으로 초연된 후 영국 웨스트엔드, 미국 브로드웨이를 포함하여 호주, 스웨덴, 노르웨이, 스페인,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기 시작했다. 2006년 영국 비평가상 베스트 희곡상 수상, 2007년 영국의 토니상이라 불리는 로렌스 올리비에상 베스트 희곡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미성년자 성적 학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수감생활을 마친 후 이름을 바꾸고 새 삶을 살고 있는 50대의 남자 레이와 사건 이후 주변의 따가운 시선 속에 고통스런 삶을 살아온 20대의 우나. 90분 동안 단 두 명의 배우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극을 이끌어가야 하기에 긴장감이 높은 작품이다.
연극 ‘블랙버드’는 대학로에 위치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내달 13일부터 11월13일까지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