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이야기] "죽어버려!" 아내에게 약물 건넨 남편, 후회해 봐도…
최근 방송된 MBN '기막힌 이야기'에서는 홧김에 던진 말 한마디에 아내를 잃고, 스스로 목숨까지 끊은 한 남편이 그려졌습니다.
아내 지민 씨의 사망 후 몇일 뒤, 숨진 채로 발견된 경우 씨.
경찰이 그의 집에서 빈 주사기와 유서를 발견합니다. 유서에는 지민 씨의 죽음에 대한 진실도 적혀 있었습니다.
아내가 목숨을 끊은 당일. 경우 씨와 지민 씨가 언성을 높이며 다투고 있습나다.
지민 씨는 "당신도 내가 죽기를 원하지? 그래야 그년이랑 맘 편히 살거 아니야!"라며 이성을 잃은 모습입니다.
"죽어버릴꺼야" 라고 외치는 지민 씨, 아내의 계속된 자살 시도에 경우 씨도 지칠대로 치쳤습니다.
경우 씨는 "그래 네 마음대로 해"라며 가방에서 약물을 꺼내 해선 안 될 말을 하고 맙니다.
"그래 그렇게 죽고 싶으면 죽어버려!"라고 말하곤 집을 나옵니다.
남편의 말과 약물에 큰 충격을 받은 지민 씨. 그가 받은 상처는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그시각 주차장에서 머리를 식히던 경우 씨. "설마... 진짜 죽지는 않겠지?"라고 중얼거려 봅니다.
불현듯 나쁜 생각이 떠올라 집으로 다시 뛰어갑니다.
하지만 이미 싸늘하게 식은채 침대에 누워 있는 지민 씨. 경우 씨는 아내를 어루만져 보지만 이미 때는 늦고 말았습니다.
↑ 기막힌 이야기/사진=MBN |
아내를 병원에 데려가볼 생각에 차에 태운 경우 씨. 이미 소생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경우 씨는 "나도 너무 화나서 그런 건데...이렇게 먼저 가면.. 그냥 우리 같이 죽자"라고 오열합니다.
죄책감과 불안함에 떨던 경우 씨는 자살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용기가 부족해 교통사고를 내는데 그치고 맙니다.
아내의 사인이 밝혀지기 두려웠던 걸까요.
부검 전날 경우 씨는 아내와 같은 방법으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이지원 변호사는 "경우 씨의 유서에는 자신의 말 때문에 아내가 진짜 죽을 줄 몰랐다고 적혀 있었다"며 "하지만 그날 밤의 말은 아내가 목숨을 끊게 된
홧김에 던진 말 한마디가 부부를 모두 자살로 이르게한 허망한 사건.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있었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진 않았을까요.
방송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토요일 오후 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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