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올해로 출간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저자 조정래 작가는 독자들에게 영광을 돌렸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 4·3항쟁과 여순사건이 발생한 1948년부터 한국전쟁이 끝나던 1953년까지를 배경으로 이데올로기에 따른 분단의 과정과 아픔을 치열하게 그린 고전 태백산맥.
총 10권, 원고지 만 6천 500매에 달하는 소설은 8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30년 동안이나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조정래 / '태백산맥' 작가
- "집사람에게 '여보 영원히 팔리는 책은 없다. 오래 기대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30년 세월이 지난 지금도 독자를 만나고 있으니 행운도 이런 행운이 없습니다."
30년 동안 태백산맥은 프랑스와 일본에서 번역 출간됐고, 영화와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서른 살 생일을 맞은 태백산맥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다듬은 '청소년판'으로 출간됐습니다.
▶ 인터뷰 : 조정래 / '태백산맥' 작가
- "저의 정신이 뒤따라오는 청소년들에게 손자세대에게 새로운 지표를 꽂을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청소년 물이 청소년들에 잘 읽히기를 기대합니다."
평소 역사의식을 강조한 조정래 작가는 현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역사의 퇴보"라며 "국민은 이미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했으니 국민의 명령에 따르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