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마돈나(58)가 대중음악계의 성차별과 여성혐오를 비판했다.
마돈나는 지난 9일 미국 빌보드지가 주관하는 ‘우먼 인 뮤직’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성상을 받으며 “34년 동안 노골적인 성차별과 여성혐오, 끝없는 조롱에 맞서 싸워온 나를 인정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은 예쁘고 귀엽고 섹시해도 되지만 너무 똑똑해서는 안 되고 사회통념과 반대되는 의견을 가져서도 안 된다”며 수상 수감을 전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같은 말을 해도 비난받거나 남성이 보기에 불편한 성적 표현은 저속하다는 소리를 듣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특히 여성들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성들에게 위협을 주지 않을 정도로 순종적이고, 그 테두리 안에서만 섹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돈나는 “보위는 예술에 규칙이 없다는 걸 알려줬지만 그건 남자 뮤지션일 때만 가능한 얘기였다”면서 “프린스는 망사 스타킹에 하이힐을 신고 엉덩이에 립스틱 칠을 해도 남성이어서 비난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감한 성적 표현으로 대중문화에 영향을 준 남성 가수인 고(故) 데이비드 보위와 프린스를 언급하면서 남녀 가수에 얽힌 통념을 설명한 것이다.
이어 스스로를 ‘나쁜 페미니스트’로 규정하면서 “페미니스트는 섹시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CNN 앵커 앤더슨 쿠퍼는 이날 마돈나를
마돈나는 역대 투어공연 수입이 가장 많은 여성 뮤지션이며, 올해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여성 뮤지선 3위에 올랐다.
[디지털뉴스국 한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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