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운 국내 정치 상황과 암울한 경제 소식, 막막한 외교까지 웃음을 찾기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줄 작품을 이상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세금 내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 내. 통장에 29만 원 밖에 없당께.
전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전직 대통령의 한마디는 이제 웃으면서 들을 수 있습니다.
한바탕 웃으면서 피로를 털어내고, 다시 투쟁할 힘을 주는 해학과 풍자.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는 원작 '흥보전'의 내용을 바탕으로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더했습니다.
저출산과 임금 착취, 월세 등 한국 사회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냅니다.
[뮤지컬 '영웅']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역사적 현장을 재현하고 기록되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고뇌를 담은 창작 뮤지컬 영웅.
2009년 안중근 서거 100주기 초연을 시작해 올해 일곱 번째 시즌을 맞았습니다.
안중근이 이토를 사살하고 법정에서 그를 죽인 이유를 밝히며 '대체 누가 죄인이냐'고 울부짖는 장면은 작품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안중근 의사와 본관이 같은 안재욱이 의미를 더합니다.
▶ 인터뷰 : 안재욱 / '영웅' 주연
- "안중근 의사가 선조인 걸 떠나서 우리 민족 전체의 영웅이니까 명예에 누가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얼마나 무수한 고뇌와 번민이 있었을까 생각하면서."
어지러운 시국, 작품을 통해 웃음을 찾고 진정한 영웅을 만나는 시간을 기대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